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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하루

단양 제4경 옥순봉에 오르다

 

 

 

 

 

 

 

Nikon D700 + 24-70 N

 

단양 제 4경 옥순봉에 오르다..... 보통은 아래서 유람선을 타고 올려다 보는데,

 

니콘님... 쿤님이랑 함께 올라보았다.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코스인데,

 

깎아지르는 절벽이 이어지는지라, 주의하지 않으면 바로 추락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오르는 내내..... 시원한 충주호의 모습이 마음 속을 상쾌하게 해준다~

 

저 멀리 옥순대교가 보이고, 그 아래로 유람선이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저 유람선에 탄 사람들도 우리를 보고 있을까? ^^

 

 

 

이곳 옥순봉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여지도서』(단양)에 의하면, "옥순봉(玉筍峯)이 구담 아래에 서로 마주 보고 있다. 4, 5개의 특이한 석봉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그 빛깔이 깨끗하고 맑으며 빼어나게 좋으니 마치 새로 나온 죽순이 여기저기서 싹 터 나온듯하다. 문순공(文純公) 이황이 옥순봉이라고 이름 지었고, 손수 쓴 글씨인 '단구동문(丹丘洞門)' 네 글자를 바위 위에 새겼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이 기록에서 '옥순봉'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타난다.

옥순봉이라는 지명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마치 대나무 순 모양으로 천여 척이나 힘차게 치솟아 있는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옥순봉은 원래 청풍에 속해 있었는데, 조선 명종 때 관기 두향이가 단양 군수로 부임하는 퇴계 이황에게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달라고 청해서 단양에 속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퇴계학파를 대표하는 황준량도 옥순봉에 올라 시를 지었다.

매어 달린 듯 깎아지른 절벽은 하늘에 오르려 하고 懸崖壁欲勝空
새로 간 장검은 경중에 꽂혔더라 長劍新磨揷鏡中
누가 달여울에 가로 앉아 시선을 부를 것이며 誰喚詩仙橫月艇
늦게 취하여 신공의 묘함을 알 수 있으랴 醉拈挾免幼神工
일 많은 내 가을 얼굴을 한번 쓰다듬으니 多事秋容一掃空
푸른 물결 가운데 옥 같은 병풍이 높이 꽂혔더라 玉屛高揷碧波中
어떤 사람이 능히 불러 선계에 이를 것이며 何人能喚仙界到
묘하게 깎고 새긴 공을 같이 상줄 수 있으랴 共賞神鬼刻工

 

 

 단원 김홍도가 그린 옥순봉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