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무슬목 해변의 여명
여수 무슬목해변....
경남 남해와 더불어서 아름다운 몽돌해수욕장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일출을 담아보고자 했는데..
서울에서 내려가기엔 만만치 않은 거리다 보니,
그동안 도전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순천을 내려가는 길에.. 그냥 달렸다...
주차장에서 시동을 켜고 이동거리를 보니 서울에서 400km가 넘어간다.... ㄷㄷㄷㄷ
시간은 좀 여유있게 출발을 한지라..
정속 주행을 해가면서 쉬엄쉬엄 쉬었다가 도착하니..
평균연비 16km/리터 를 찍어준다... ㅎ
주차장에 도착을 해서 한바퀴 돌아보는데 아직은 좀 이른지라..
차에서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잤을까... 일어나보니 하늘이 밝다... 헉.. 알람은?
울 마눌님이 옆에서 주무시다가 잠결에 시끄럽다고 끄셨다는....ㅡㅡ;;;;;
짜증낼 시간도 없이 부랴부랴 장비를 챙겨서 달려가니..
벌써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ㅠ.ㅠ
몽돌에 밀려드는 바다의 모습을 장노출로 담기에는 이미 늦은시간....
급한대로 얼른 몇 컷을 찍어본다..
새벽부터 400km 를 달려온게 허무해지는 바람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옆에서 울 마눌님 싱글벙글 웃으면서..
"오늘은 물이 많이 빠져서 일찍 나왔어도 대작은 못 잡았겠다. 그지?"
하고선 저만치 떨어져서 사진을 찍는다.
웃는 얼굴에 화를 낼 수도 없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고 말았다.. ㅎ
이제 슬슬 노출이 DR의 범위를 벗어나는지라.... 그라데이션필터를 사용하고..
사진이 좀 밋밋해보여서 WB를 조정해서 좀더 강렬한 색을 만들어본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