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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

통영 미륵산 야솟골 다랭이논의 일몰


  - 5월말~6월 초까지는 경남지역의 다랭이 논에 비치는 황금빛 일몰을 찍기 위해 사진가들이 분주한 시기이다.

    경주, 거제, 통영  등등.... 어디를 갈까 하다가... 통영 미륵산의 다랭이 논으로 결정을 하였다.

    남해의 일몰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감동을 먹어서랄까? ㅋ

    물론, 우리가 가는 날에도 그런 날씨가 나와줄지는 의문이지만....... ㅠ.ㅠ

    암튼, 미륵산의 미래사로 올라가는 길은..... 헐.... 경사가 매우 심하다.

    기어를 2단으로 고정시키고... 올라갔다. 미래사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포인트를 찾아가는데...

    왠걸...... 40~50분은 족히 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미래사 주차장에서 겨우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물론, 정확한 이정표 같은 게 없어서... 찾는데 다소 애를 먹긴 했지만,

    그래도 큰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었다.

    저 멀리 미륵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손쉽게 오를 수 있지만, 일몰 촬영 후 내려올 일이 문제다...ㅋ




- 날씨도 매우 좋아서.... 일몰이 기대가 됐다....그런데.... 지난번 경회루 촬영때 윤서님께 미륵산을 갈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작년부터 농사 짓는 가구수가 많이 줄어서.... 어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다녀온후 확인해 보니, 올해는 재작년에 비해 1/3 정도만 논에 물을 대었다고 한다.... ㅠ.ㅠ







- 에고........ 그래도 처음 보는 다랑이 논인지라.... 신기하기도 하고... 아기자기한게 이쁘기도 했다.

  남해 바다 쪽이 좀 뿌연게...... 걱정이 되기 시작했지만, 일단 삼각대를 설치하고...... 해가 지는 시간까지 돗자리를 펴고.... 낮잠을 자기로 했다. ^^







-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드디어 해가 지기 시작했다..... 이쯤 되니, 2분이 더 올라... 아니 정상에서 내려오셨다....

  아직도 정상에는 5~7분 정도가 삼각대를 펴고 일몰을 기다리고 계신듯 하다.











- 촬영을 마치고..... 다시 미래사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정상에서 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진가들을 만났다.

  중턱 포인트 위치를 물어보시는데...... "석이"님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 마무리로 주차장 앞의 연등과 반영을 향해 몇장 찍고 숙소를 잡기 위해... 홍포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게..... 지옥의 여행이 될거 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ㅠ.ㅠ

  거제시내~홍포~거제시내..... 까지 수십키로를 왕복하며.... 지나는 마을마다 들러서 숙소를 잡고자 했지만, 빈방이 없다...

  이쪽으로 여행가시는 분은 텐트를 준비하시든지... 아니면 꼭 미리 숙소 예약을 해야할 듯 싶다.

  사진찍으러 다니면서 숙박때문에 고생하긴 이번이 처음인듯.... ㄷㄷㄷㄷㄷㄷ 끝내, 거제시내에 있는 목욕탕을 찾아 2시간 자고 다시 홍포로 이동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