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목용소 (용소폭포)
- 어제 오후까지 신나게 쏟아내리는 장대비......를 가장 반긴 사람은 아마도 농민들이었으리라...
하지만, 우리 같은 사진쟁이들도..... 비를 기다려온건 사실이다.
지금쯤이면 여기저기 물안개를 찍으러 다녀야하는데..... 비가 안와서 물이 다 마르다보니... 물안개는.... 구경도 하기가 힘들었다.
어쨌건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오자....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역시 폭포다.
동호회 회원 몇 명은.... 포천의 비둘기낭을 간다고 하고..... 비둘기낭은 작년에 2번이나 다녀와서... 올해는 좀 색다른 곳을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검색을 하다보니, 가평 8경중에 제5경인 용소폭포가..... 시원해보였다.
이와 가는거.... 혹시나 하는 심정에 호명산 일출까지 함께 도전을 했는데....
운해가 산정상을 넘어서까지 피어올라..... 일출은 꽝~ 자동차를 곧바로 북으로 향했다.....
가평군 북면에 이르렀을 즈음, 빗줄기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몰려오는 불안감...... 잠도 안자고... 기름 꼬실려가면서 온건데....안돼...ㅠ.ㅠ
다행히, 목적지에 도착했을 무렵엔 서서히 그쳐가고 있었다.....
용소폭포 앞에는 따로 주차를 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도로가에 주차를 했다.... 그런데, 가평8경인 적목용소 보다 무주채폭포의 간판이 더 크다.... ㅡㅡ;;
암튼, 무주채폭포 이정표 바로 아래가 적목용소(용소폭포) 이다.... 깊이가 3m가 넘는 용소라는 말이 실감이 날만큼.... 물 색은 짙고 차가웠다.
# 폭포 상류
- 다시 계단을 올라가서.... 폭포의 상류로 올라갔다. 어제 내린 비 덕분에 수량이 풍부해서 물줄기는 매우 거세게 쏟아져내리고 있었다.
순간 발이라도 잘못 딛으면 물살에 균형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신중하게 한걸음 한걸음을 옮겼다.
차가운 계곡의 물은 아쿠아슈즈 안쪽으로 들어와 내 발을 시원하게 젹셔주었다.... 신발없이 맨발도 계곡물에 발을 담궜다가는 1분도 버티지 못할만큼 물은 차가웠다.
# 이제 무주채폭포로.......
- 여기까지 왔는데 무주채폭포를 보지 않고 가는 건.... 억울하다...
그런데, 입구에 있는 이정표 외에...... 무주채 폭포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구석구석 주변을 찾기 시작했다....
용소 주변의 산은 너무 높고 험해서.... 일반 관람객들이 올라갈만한 길은 아니었다....
계곡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100m 쯤 내려왔을까?.... 산악인들이 표시해 놓은... 리본을 발견.....했다..
" 바로 여기구나...ㅋ "
- 무주채폭포로 올라가는 길은 매우 험했다....... 중간중간 수량이 불어난 계곡을 수차례 건너야해서.... 다소 위험하기도 했다.....
슬리퍼는 세찬 계곡물에 자칫 미끌리고... 벗겨져서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쿠아슈즈는.... 벗겨지진 않는데, 바닥이 얇아서.... 돌길을 걸을 때 발이 많이 아팠다...ㅠ.ㅠ
여기는 바닥 두꺼운 샌들이 가장 적합할 듯 싶다...ㅋ
드디어 무주채폭포에 도착했다........ 55m 의 높이라더니...... 20mm 렌즈를 들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한 화각에 들어오질 않는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단순한 절벽이었겠지만, 오늘은 멋진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신 조금 아쉬운건... 날이 밝았으면..... 폭포의 이름만큼이나 멋진 무주채(무지개)를 볼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좀 아쉬웠다...
- 잠시 쉬었다가.....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오면서..... 올라가면서 찍지 못했던 사진들을 찍기 시작했다....
올라가는건 힘들었지만, 내려오는건 금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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