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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행사

사랑을 글로 배운 노총각의 사랑이야기 - 뮤지컬 사랑해도될까요? 첫공 다녀왔습니다. ㅋㅋ


요즘 너무 바빠서 사진 찍으러 다니지도 못하고.....

지난 달은 겨우 4개의 포스팅만 했네요..

9월 달은 아예 개시도 못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그것도 메인인 풍경사진이 아니라 공연 사진으로 개시를 하는군요...ㅠ.ㅠ


이번에 소개해드릴 공연은.... "뮤지컬 사랑해도 될까요?" 랍니다.

이 공연을 맡은 바람기획의 대표님께서 첫날 프레스 데이라고 해서...

사진촬영을 허가하는 이벤트를 진행할거라고... 귀뜸을 주셔서....

오전에 안산 출장을 갔다가... 부랴부랴 올라왔습니다....


이것만 아니라면 안산에서 누나한테 맛난 밥도 얻어먹으면서 천천히 올라왔을텐데......

과연 맛난 밥과 바꿀만한 기회비용이 있을지.... 살짝 불안 반... 기대 반....의 심정이었습니다.

특히 첫공이다보니 공연에 대한 정보도 없어서 더...... 두근두근....!!!!!



그런데, 명절 연휴의 시작이라서 그런가?

차가 어찌나 막히는지... 강남에서 대학로까지 넘어오는데 1시간 반....

완전 기록세웠네요....... ㄷㄷㄷㄷㄷ


그렇게 해서 도착한 "눈빛극장"

보통 대학로라고 불리우는 혜화역 인근과는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인데..

그만큼 대학로의 일반 소극장보다는 깔끔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ㅎ


겨우 공연 시간에 맞추어 도착을 한 후,

늘 그렇듯이 맨 뒷 좌석에 앉아서 70-200을 물리고... 공연이 시작하기를 기다려봅니다...

첫공에.... 명절 연휴 시작에.... 차도 많이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200석의 좌석이 꽉 찼습니다...





조명이 무지 어두워서 설정해놓은 감도의 끝까지 올라갑니다...

아~ 이 공연 촬영이 쉽지는 않겠구나.... 하는 삘이 확~ 옵니다.... ㅠ.ㅠ



1시간 50분의 대학로 공연 치고는 긴 런닝타임을 갖고 있는 뮤지컬인데....

간단한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인기작가인 노총각이 띠동갑인 젊은 아가씨에게 한 눈에 반해서...

사랑을 구하는 내용입니다...ㅋ


그런데, 중요한건... 여자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을 쓰는 작가가 그 나이(40세) 먹도록 제대로 된 연애한번을 못해보았다는 사실이죠...ㅎ

즉,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는.... 사랑을 글로만 배운 노총각의 러브 스토리.... 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재미있는 설정이.... 여성같은 남자와 남성같은 여자의 만남이죠... ㅋ


공연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배우들의 깜짝 애드립은 

1시간 50분이라는 긴 런닝타임을 잊게 해줄만큼 극 내에 잘 어우러져 재미를 더해줍니다... ㅋ


특히 멀티녀 역할을 맡은 "허순미" 배우님의 춤과 노래는... 완전 감동입니다.

그 몸(죄송합니다..ㅡㅡ;;)에..... 그런 웨이브를..... 보여주시다니..... ㄷㄷㄷㄷ

꼭 현장에서 느껴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ㅎ



그리고...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듯이....

공연이 보고 난 후, 아쉬움도 좀 있었습니다.

시나리오와 연출부분이었는데요....

1시간 50분이라는 긴 런닝타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승전결의 구성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기승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마지막 결.. 부분이.... 통 편집된 필름처럼 뚝~!! 끊어지는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왜 그녀는... 갑작스럽게 마음을 바꾸어서 약속장소에 나간건지...

이 때의 여성의 심리를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해주었으면 좋았을것 같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여자 주인공의 모습에 깜짝 놀랬거든요.....

1시간 50분에서 결론부분의 시간을 정확하게 재본건 아니지만 겨우 5분 이내(?) 정도랄까요?

그 중에서 핵심을 쥐고 있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은 1분도 채 되지 않았던거 같아요....

기자들의 애드립도 중요하지만 전 이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여자주인공의 감정변화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없어서.... 솔직히 좀 아쉬웠습니다....


좋은 작품인 만큼, 이 작품이 더욱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이런 섬세한 작업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의 연출이나 구성이 엉망인 작품은 아니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ㅎ

제가 좀 대학로의 작품을 보는데 있어서 무조건적인 칭찬 보다는... 

입바른 소리를 좀 하는 편이다보니... 모든 관람작에 대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를 늘 하는 듯 합니다...ㅎ



결론을 정리하자면.....

대학로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제 와이프마저...

정말 오랜만에 즐겁게 보았다고... 할 정도로 괜찮은 작품이라는 겁니다..ㅋ


특히 연애를 막 시작하거나...... 아직 연애경험이 없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ㅋ

그럼 공연 스냅 사진들과 함께 인사드립니다.


2014년 가을....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풍성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






























































ps.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인사하는 부분.... 그 중에서도 가장 끝부분.... 하이라이트 부분이 지난 30여초 정도만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하이라이트 부분은 소중하니까요.... ㅎ)

공연장의 가장 뒤에서 추가 장비 없이 담다보니, 사운드가 엉망이긴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과 이런 느낌의 공연이다... 정도만 참고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