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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제주 카페 - 장선우 감독의 물고기 카페

- 마눌님께서 예쁜 카페를 좋아하는 지라.. 제주도 여행을 와서도 가야할 카페 몇 곳을 골라놨는데...


  이 놈의 태풍때문에.... 비가 안오는 때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느라..... 정말 하루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또 남에 번쩍....


  이짓을 하느라.... 이동시간 때문에.... 막상 카페를 가지 못했다...


  그 와중에 간 단 한곳의 카페가 "물고기 카페"이다....


  원래는 여기보다는 같은 동네에 있는.... "레드브라운"을 가려고 했는데.... 하필 우리가 간 날이 장날이라고... 몸살로 하루 쉬신다고... ㅠ.ㅠ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물고기 카페로 갔다....


  머.. 일단 동네 공용 주차장도 있고..... 조용하고.... 야외정원에서는 바다도 보이고........ (더워서 막상 이곳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은 X)


  인테리어나 가게의 외관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히 테이블 수가 많지 않다보니..... 사람 수가 적어서 조용한게 딱 내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음료를 주문하고...... 나는 "유자차".... 마눌님은 "카페라떼" ....... 급 입맛을 잃었다...


  지금까지의 장점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유자차는 아마도 씨를 함께 갈아버린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써서..... 딱 한모금 마셨다............... ㅡㅡ;;;;


  아마 서울이었다면..... 소란을 피웠을테지만, 머랄까...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7할을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나와바리를 떠나니 기가 죽어서....ㅋ 


  괜히..... 좀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눌님도 커피 맛이 평소 마시던 커피랑 좀 다르다고..... 몇 모금 마시다가 내려놓는다...... 그냥 나가자고........


  마침 사람들도 몰려들고 자리도 없고해서..... 그냥 나와 버렸는데... 


  하필 제주도에서 겨우겨우 짬내서 간 1곳의 카페에.. 실망을 하고 나와서.... 그날 하루종일 입맛이 씁쓸했다.. ㅠ.ㅠ   


  책에도 소개되고 인터넷평도 아주 좋은 곳이지만 우리 부부와는 맞지 않는 곳이었나보다...... 그냥 좀 떨어졌더라고... "투 윅스"로 갈걸 그랬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