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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풍경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철쭉군락지의 일출사진


몇년 전부터 봄철에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는 황매산 이었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상당한지라...... 

한번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재야할것들이 많아서....

못 가고 있다가 마침 이번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마눌님과 그리고 동호회 누님 한분과 다녀왔습니다.


요 며칠 북한산이니, 고려산이니 촬영을 하면서 5월이지만 무지 춥다는 걸

몸소 깨닫고 있었던지라....

구스다운을 비롯한 중무장 장비를 든든하게 챙겨서 출발을 했습니다.

밤 10시 서울을 출발해서 11시에 안산을 거쳐,

새벽 3시 경.... 드디어 황매산에 도착을 했습니다만,

 (3시에 산 입구에서 주차요금을 받는 거에 깜짝 놀랐습니다...올라가시는 분들 다들 놀라셔서 허겁지겁 주차비를 꺼내시더라구요 - 현금 3,000원 )

별을 찍기에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혀있었습니다.

게다가 바람이 어찌나 강하고 차가운지.....

먼저 오신 분들도 감히 차에서  내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계시더군요...ㅎ


다들 그렇게 차안에서 눈치만 보시다가

5시가 되자 더 이상은 기다릴수가 없는지라.

모두들 우르르 차에서 내려서 산을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처음 가는 곳이기에, 어디가 포인트인지도 모르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여기가 괜찮겠다 싶어서 가보니....

헐.... 그 자리에는 전날부터 비박을 하셨는지... 텐트가 쳐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 3분 정도가 삼각대를 세우고 떠오를 해를 기다리고 계시는데..

정말.... 이런 추위에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지....


점점 날이 밝아오고....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가벼운 봄자켓 정도 입고 오셔서 입술을 파르르~ 떨며, 일출을 기다리고 계시더군요...ㅎ

다행히 저희 일행만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구스다운으로 중무장을 했었습니다... 은근 뿌듯하더라구요..ㅎ


그래도 산 위의 매서운 칼바람은 옷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서... 

조금 서있었더니, 콧물이 나옵니다....

암튼, 기대한 만큼의 일출도 담지 못하고.... 운해도 보지 못했지만, 

하늘은 맑아져서.... 먼거리 헛고생하지는 않아서 다행인듯 합니다.


촬영을 마치고,

오토캠핑장 주차장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 뜨뜻한 국밥과 산채비빔밥을 한그릇 먹는데...

축제장 음식치고는 바가지도 없고(6,000원)

맛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등산을 마치시고 멀리 가지 마시고, 이 곳에서 식사를 하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ps. 마눌님께서 사진을 보시고는 왜케 플레어가 많냐고.... 구박을 하십니다.... 자기껀 안그렇다며.... 

전 촬영시에 그라데이션 필터를 자주 쓰거든요... 그래서 그렇습니다.... ㅠ.ㅠ






 어우~ 이 바람이 느껴지시나요? ㄷㄷㄷㄷㄷ

더욱 실감나게 느끼시라고.... 20초짜리 영상을 준비해봤습니다.....

지금은 5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