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에 우음도 일출을 찍기 위해서 일어나는데.... 정말 몸이 천근만근이다. 마침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마눌님도 몸이 천근만근.......
정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무지하게 고민하고....
기상청 사이트를 수십번 들락날락 거리다가......
'그래... 꼭 이러다가 안가면 그날 대박이더라....'
하는 생각에..... 우음도로 출발~ 출발할 때 해는 뜨지 않을거라고 예상을 했었고... 대신에 수원쪽이 안개가 자욱하길래....
안개 낀 우음도를 찍으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으나... 왠걸.... 우리가 도착했을때..... 안개는........ 서서히 흩어지고 있었다.... ㅠ.ㅠ
게다가 그동안 사진가들의 많은 사랑은 받아왔던.... 왕따나무는 한쪽이 고사해서..... 이미 모델로서의 수명을 다해버렸다.
그래서 좀 더 뒤쪽으로 들어와서 새로운 나무를 찾았다.
동쪽하늘을 보고 삼각대를 설치한 후, 기다려보았으나 예상대로 해가 뜨지 않았다.... 어제의 구봉도 일출과 마찬가지로 .......
- 그렇게 삘기 사진이나 몇장 찍고 돌아가려는데..... 그래도 이렇게 고생한 나의 노력에 하늘도 감동을 하셨는지.....
잠깐 햇님이 얼굴을 비춰주었다. 머... 이미..... 노란자는 터지고..... 하얗게 불타버린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마웠다....
- 하얗게 불타버린 햇님이지만, 그라데이션필터와 후보정으로 색을 좀 입혀주면..... 나름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오겠구나... 하고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고맙게도.... 새 몇마리가 나의 앵글 안으로 들어왔다.....
- 아무튼 이래저래... 정말 힘들게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삘기밭을 지나며 몇장의 사진을 더 찍다가 돌아왔다.
- 우음도에서 촬영을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이동하는 중에.... 왼편으로 광활한 삘기 밭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미 2일간의 야경+일출 촬영으로 인해... 기진맥진해진 내 몸은... 빨리 아침을 먹고 쉬었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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