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원래의 일정보다 빠르게... 당겨서 가기로 한 우도.....
태풍이 오기전에 최대한 많은 곳을 돌어봐야 하기에 원래의 계획을 수정해서 성산포항에서 배에 차를 싣고... 우도로 넘어가기로 했다.
배의 기본적인 시간표는 아래와 같지만...... 실제 성수기에는 거의 15~20분 간격으로 배가 운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9시 15분 배로 성산포항을 출발했다.
- 15분만에 우도에 도착..... 우리는 마음이 급해서 차를 빨리 빼고 싶은데....
어떤 SUV를 타고 오신 관광객분.... 후진으로 차를 못 뺀다..... 남자던데....... ㅡㅡ;;; 짜증이 스물스물 올라오는데.....
"배 안에서 차량을 봐주시던 아저씨..... 저 사람 참 갑갑하게 산다" 며 투덜거리심... ㅋ 그 말에.... 짜증이 살짝 났던 우리 부부는 실소~ ㅎ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서빈백사 해수욕장" 이다. 이 곳은 이름이 너무 많다. "산호사 해수욕장" 이라고도 하고.. 요샌 "홍조단괴 해변" 이라고도 한다.
전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름이 3가지나 되지.... 헷갈리는 건.... 어쩔 수 없다...ㅋ
- 7년만에 다시 찾은 서빈백사 이지만 예전 그대로 이다.... 7년이 지났으면 변할만도 하건만, 바닷물은 여전히... 마치 계곡물처럼 맑고 시원하다.
바위 위에 올라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7년전 생각이 난다. 지금쯤 그 꼬마아가씨도 어엿한 숙녀가 되었으리라...ㅋ
7년 전에 혼자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들렀던 이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반대쪽 해안에서 다급한 소리가 들려서... 보니,
여자아이 한 명이 공기침대를 타고 바다 깊숙하게 떠내려 가고 있었다....
당시에 무슨 배짱이었는지... 옆에 있던 모르는 아가씨들에게 들고 있던 카메라를 맡기고 무작정 물 속으로 뛰어들었는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문득 뒤를 돌아보니, 이미 해안선은 보이지도 않는다...... 겁이 덜컥 났다......
다시 앞만 보고 쫓아가는 데....... 도무지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슬슬 체력의 한계점에 다다르고..... 여기서 더 가면 돌아갈 힘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아이 앞에서 해녀 한명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돌아가라는 사인과 함께.....
나에게는 그 손 짓이.... 어찌나 반가웠던지...... 이 때부터 해안으로 되돌아오는데.......... 해안에 도착한 순간.....
백사장에는 모든 관광객들이 나를 바라보며, 박수를 쳐주었다...
하지만 정신을 잃기 진전었던 나는... 옆의 아가씨가 주는 카메라를 받고 차로 가서... 거의 1시간여를 뻗었었다.....
- 마음 같아서는 이 곳에서 텐트를 치고 좀 더 놀고 싶었지만, 태풍은 우리에게 그럴만한 여유를 주지 않았다...
얼른 또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다... 해안도로를 타고 북으로 이동을 한다... 중간에 예쁜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와 햄버거로 식사를 하고.... 다시 북으로.....
전흘동 등대/탑다니탑망대에 이르렀다.... 전흘동 등대는 1984년 제주도 4.3사건 이후 공비의 침투으로부터 해안을 관찰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
- 이 사진에 나오는.... 저 돌담은 왜 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하트모양 같아서..... 담아보았다.. ^^
이제 다시 해안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이동한다..... "검멀레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검은모래로 이루어진 검멀레해수욕장에서는... 보트를 탈 수 있다..... 해안으로 내려가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검은모래를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다간.....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길.... 모래가 검은색이라서 그런지... 매우 뜨겁다...
그래서 나는 해안의 왼쪽으로 돌아서... 바위를 타고 이동을 했다.....ㅎ
- 이 곳 역시... 산호사 해수욕장과 마찬가지로... 물이 매우 맑아서.... 이렇듯 바다 생물들을 선명하게 볼수가 있다...
- 우도 관광의 마지막코스.... 우도봉에 있는 우도등대.....로 다시 이동을 한다. 그런데, 무더운 날씨에 이미 체력은 바닥이 나고.....
우도봉에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ㅡㅡ;;
- 입구에 있는 조랑말.......
- 올라가다가.... 나 조차도 언제 찍었는지 모르는 사진..... ㅡㅡ;;;;
-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ㅠ.ㅠ
- 그리고 종착지...... 우도등대........... 우도봉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하지만 날이 더워서 인지...
다들 아래쪽에서만 놀지... 막상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은 몇 안된다..... ㅋ
- 이제 우도를 한바퀴 돌고... 다시 우도항으로 가서.... 제주도로 가는 배편에 몸을 싣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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