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가려고 도전했지만 그때마다 차가 막혀서 날이 안좋아서 내게 좌절만을 안겨주었던
인천대교....를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포인트인 동춘터널 위 포인트에 도착하니, 헐... 예전과 달리 전망대와 산책로까지 조성을 해놓았더군요.
그런데 전망대는 사진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나무...... ㅠ.ㅠ
그래서 마침 시간도 이르고 해서... 아예 산 정상으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10분쯤 올라가니, 눈 앞에 조그만 바위가 보이고 그 사이로 인천대교가 보입니다.
그런데, 시정이...... 거의 안습수준입니다.....
13km시정의 서울이나 20km 시정의 인천이나 별반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기름값 톨비까지 내가며 왔는데, 돌아가기가 아까워서... 죽치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심심하기도 해서 말동무나 할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시즌이 아니라서인지 한분도 안오시더군요.......
옷도 얇게 입고 가서... 춥고... 심심하고....... 지루해죽는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확실히 시즌이 아니다보니 해가 대교 위로 떨어지지 않고 빌딩 사이로 떨어집니다만,
저에게는 이 장면도 멋진거 같습니다.
열심히 셔터를 누릅니다......
이 때부터 손가락은 제 통제를 벗어나있었습니다........ ㅠ.ㅠ
해는 너무나 아름답게 빌딩 숲 사이로 떨어지건만, 날씨가 안좋은게 너무 억울합니다........
드디어 해가 완전히 사라지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타임이 돌아왔습니다.
캘빈값을 조절해서 보라빛 하늘을 만들수 있는 타임이죠~ ^^
전 개인적으로 이 시간때에 가장 많은 사진을 찍는거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진을 지우기는 하지만 말이죠.... ㅠ.ㅠ
그래도 파란 하늘과 보라빛 하늘... 노랑....레드의 그라데이션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 타임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아서 건물은 뿌옇습니다........흑흑
이렇게 놀고 있으니, 드디어 인천대교에 가로등이 들어옵니다..
카메라를 인천대교 쪽으로 돌려봅니다... 그런데, 헉........ 주탑에 불이 안들어옵니다...
안그래도 시정이 안좋아서 주탑이 잘 보이지도 않는데... 조명도 안 들어오다니....
지금까지 인천대교 주탑이 꺼져있다는 얘기는 한번도 못들어봤는데..
말 그대로 멘붕입니다... ㅠ.ㅠ
얼마를 기다렸을까........ 정말 인천대교랑은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주섬주섬 짐을 정리하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못내 아쉬운지 계속 뒤를 돌아봅니다...
그 때 동쪽하늘에 노란 보름달이 고개를 내밀어줍니다...
그래 저거라도 찍자......
그러고 산 아래까지 내려가는데..... 헉.... 주탑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머지...... 나랑 장난하나...
다시 올라가야하나? 고민은 잠시... 바로 다시 산을 올라갔습니다.
산이라고 해봐야 뒷동산 수준이었으니까요..
만약에 북한산 같은 산이었다면 그냥 포기했을 겁니다... ^^;;;
하지만 이미 하늘은 시커멓게 변해있었고.... 밋밋한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찍은 달 사진을 잘라다가 붙여봅니다......
사진을 찍은 이래... 처음으로 만들어보는 합성 사진 1호 입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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