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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하루

40년만의 개장 - 대관령 하늘목장이 9월 한달간 무료입장 이벤트 중이네요. ㅎ

얼마전 뉴스에서 보고.....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마눌님께서 봉평에 메밀꽃 찍으러 가고 싶다고 하셔서....

아침에 봉평 들렀다가 하늘목장으로 가보기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봉평에서 약간 아쉬워하는 마눌님을 재촉해서..

하늘목장에 도착했습니다.

위치는 삼양목장 바로 앞이더군요...

삼양목장 가는 길에 있습니다..ㅎ


오전 9시부터 입장인데....

8시 반정도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화장실도 먼저 다녀오고.. 매표소도 찍어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마눌님께서 초반에 30분 더 찍고 와도 됐었다며.... 찡찡 거리기 시작했지만....

잠시 후 전세가 역전됩니다...ㅋ

이 곳은 일찍 오는게 좋습니다...ㅋ

그 이유가 바로... 위의 매표소 사진에 있습니다.


"트랙터 마차"




바로 요 놈입니다...ㅎ

이게 목장의 전망대까지 데려다주는데....

삼양목장의 버스와 같은 역할입니다.

다만, 맨날 타는 버스보다는 트랙터가 좀 더 운치가 있지 않나요? ㅎㅎㅎㅎ


그런데 이 놈의 최대 단점이 한번에 탑승객 수가 30명~32명 정도...에

배차간격이 30분이라는 겁니다.... ㄷㄷㄷㄷㄷ


그렇다보니, 티켓을 구입하면서 빨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습니다.

트랙터를 타지 못하고 위에까지 걸어가려면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ㅠㅠ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빨리 가서 트랙터를 빨리 예약해야 합니다...

저흰 다행히 4등으로 예약을 해서 9시반 첫차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트랙터 운영 시간은 주말 평일이 다른듯 합니다... 미리 확인하시고 가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ㅎ


총 2개가 운행을 하는데... 한대가 올라가면 한대는 내려오는 방식으로 운영이 됩니다...

올라간 트랙터는 30분을 기다려주고... 다시 내려오는데..

이 차를 타도 되고, 걸어서 내려와도 되고..... 다음 차를 타고 와도 됩니다만,

요금은 동일합니다...ㅋ  (4,000원)


드디어 9시가 되고 입장이 시작 됩니다...ㅎ





이 티켓 2개를 모두 매표소에서 구입해야 합니다.

구입후 트랙터 예약은 바로 옆의 별도의 공간에서 하게 됩니다.

이걸 꼭 하셔야 번호를 줍니다.


지금은 9월 한달간 개장 이벤트 중이라서 입장료를 받지 않고...

그냥 인원수만 말하면 티켓을 줍니다.. ㅎ

그리고 건초체험은 여기서 구입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구입가능 하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구입하지 않으셔도 될듯 싶습니다.... ㅋ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목장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다리 위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저 위쪽으로 매표소에 줄을 선 관람객들이 보입니다..ㅎ






위의 카나리하우스는 매점입니다..

라면이나 과자 이런것들을 판매합니다.....

옆의 건물은 현재는 그냥 테이블만 있는 빈 공간인데....

아마 조만간 무언가가 자리를 잡겠지요..ㅎ







드디어 트랙터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뒷 자리가 좋은 것 같습니다...

길은 아스팔트로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으며, 20분정도 걸려서 올라갑니다.

아래쪽 날씨가 아주 좋아서 큰 기대를 했었는데........

아래쪽과 위쪽의 날씨가 많이 다르다는 얘기에 조금 불안해집니다...ㅠ.ㅠ

저는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올라가는 길에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촬영장소가 눈에 띕니다.

물론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니, 어딘지 몰라서 놓칠 일은 없습니다..ㅎ





아래쪽의 날씨는 이랬는데.....말이쥬.........

올라가니까.... 날씨가 급변합니다...... 

대관령은 늘 저희에게는 야속합니다...ㅠ.ㅠ








날씨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운무가 짙은데다가...

기온도 낮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다들 잠깐 인증샷 몇장만 담고.... 내려갑니다...

저 역시 오후에 서울에서 해야할 일도 있고...

춥기도 하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내려갈까 하다가...

갑자기 오기가 발동!!!!!!!


어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개겨 봅니다..

그렇게 개긴 시간이 1시간 정도 ?

정말... 이 때 춥고 배고프고.........

거지가 따로 없었네요..... ㅠ.ㅠ



사진은 역시 기다림이죠....

11시가 넘어가니 드디어 하늘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턴 허기도 사라지고.....

추위도 사라집니다.....

정신 없이 이쪽 저쪽을 오가며 셔터를 누릅니다...ㅎ














저희가 사진을 찍는 동안 트랙터는 분주합니다.....ㅋ

오르락 내리락.... ㅋ







대관령 하면 생각나는 곳이죠... 선자령....

이 곳 하늘 목장 전망대에서 선자령까지는.... 사람에 따라 도보로 왕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린답니다....






저 멀리 삼양목장이 보입니다..... ㅎ

여러차례 갔지만 늘 야속한 모습만 보여주던 곳이죠....

심지어는 소나기 라는 물폭탄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ㅡㅡ;;;;;





가이드분도 설명을 해주셨지만

이 곳엔 뱀이 많다고 합니다.

지정된 산책로로만 이동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ㅋ

















하늘마루 전망대를 뒤로 하고 드디어 내려갑니다....ㅎ 

내려가는 길은 도보로 선택을 했습니다만,

끝까지 내려온 지금에서는 다음에는 그냥 트랙터 타고 내려올겁니다....

전망대의 뷰는 좋은데...

내려오는 뷰는 특별히 눈에 띄는 곳이 없습니다.....


삼양목장은 중간중간 포토존 같은 것도 만들어 놓고 했는데..

여기는 그냥 내려옵니다...

소나 양이 있는 목장도 거의 아래쪽까지 내려와야 있어서...

트랙터로 편하게 내려온 후, 조금만 올라가면 됩니다...



































이 양을 촬영할때....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네요...

어떤 정신나간 부모가 딸을 우리에 넣고 양들이랑 놀으라고 해서....

양들이 죄다 멀리 도망을 갔습니다....

원래는 울타리 바로 앞 쪽에 있었는데.... 먼 쪽으로 이동을.... ㅡㅡ;;;;

딸 이름 "주아" 까지 부르며 아주 신나하던데...

정말 세상은 넓고 미친X은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대관령 목장들 여러번 가보았지만,

울타리 안에 지 자식 넣어놓고 좋아하는 부모는 처음입니다....



암튼, 이렇게 40년만에 개방한 하늘목장 여행기를 마칩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벤치와 같은 편의시설도 부족하고......

화장실도 달랑 2곳... 그것도 매점과 트랙터 타는 곳에만 있습니다..

(화장실은 특히 주의하시고 올라가시기 전에 꼭 다녀오세요..)

트랙터 예약시스템도 조금 부실하고.......


암튼 그렇지만, 그래도 전망뷰는 개인적으로 삼양목장보다 좋은 듯 합니다...

물론 삼양목장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바다도 보이는 장점이 있어서...

이는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를 듯 싶습니다.


혹시 올 가을.... 매일매일 날씨가 좋은데요..

여행 계획 아직 잡지 않으셨다면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