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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

2014.10 인왕산으로 개기월식 촬영 다녀왔습니다.

레드썬도 아니고... 레드문... ㅎ

오랜만에 서울에서 조금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는 중에..

오늘 개기월식과 레드문이 출현한다는 정보를 듣고....

마눌님께 급하게.. 카톡.... 이젠 아니죠...ㅎ

텔레그램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별사진을 좋아하시는 마눌님... 역시나 OK...

그렇게 두 사람 모두 조금 일찍 퇴근을 하고.....

개기월식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

어디가서 촬영을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한강 다리..... 선유도...... 하늘공원......

수많은 포인트들이 머리를 스치는데.....

갑자기 삘이 확~ 옵니다...


그래....... 이번 촬영을 바로 이곳이다....

그렇게 달려간 곳이 바로 인왕산 입니다... ㅋ

차로 접근도 쉽고.... 주차한 곳에서 5분정도(계단이라서 조금 힘들긴 합니다..ㅠ.ㅠ)만 올라가면 되고...

무엇보다... 달의 변화를 기다리면서 야경도 담을 수 있으니...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해봅니다.


그런데.....아~ 하필 이동시간이 퇴근시간이네요... 차가 엄청 막힙니다.

아쉽게도 월식의 첫부분은 놓쳤습니다.... ㅠ.ㅠ

그래도 지금부터나마 열심히 담아봅니다.

점점 먹혀들어가는 달....

그리고 달이 완전히 먹히고...

드디어 레드문의 등장......... 근데 이 놈의 레드문이 어찌나 어두운지....감도가 ㄷㄷㄷㄷ 하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얼마후, 월식이 끝나고 점점 달이 다시 밝아옵니다.


마음같아서는 완전히 보름달이 될때까지 기다리고 싶었지만,

옆에서 마눌님께서 춥고 배고프다고 징징 거리기 시작하셔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이건.... 비록 시정은 좋지 않았지만,

달의 변화를 기다리면서 담아본 서울의 야경입니다.


인왕산의 고양이님께서 감자튀김 몇개 주었다고 이렇게 포즈도 잡아줍니다....

촬영을 위해 LED 손전등까지 사용했지만,

이렇게 한참을 앉아있다가... 

이제 감자튀김 값은 다 했다고 내려가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