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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

'해와 달의 만남 - 2013 당진愛 바다불꽃축제' 갔다가 사람에 치어죽을뻔 했네요. ㅠ.ㅠ

불꽃축제라고는 서울밖에 안가봤는데...


여기 몇번 갔다가 사람에 치어죽을뻔 한 이 후, 내 인생에 불꽃축제란 없다~ 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기억이 무뎌지나보다...



동호회 회원님의 당진 불꽃축제 출사 공지를 보고..


귀가 팔랑팔랑해서는...


'그래~ 촌동네까지 불꽃축제 보러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자기합리화를 한 후, Call을 외쳤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그 결과는 참혹했다... ㅠ.ㅠ


왜목마을 입구 3km 전까지 우리를 태운 붕붕이는 신나게 달렸다.


"아싸~ 역시나 촌동네라서 사람들이 별로 안가는구나...."


그렇게 3km가 남은 지점에 도착......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그래~ 명색이 축제인데 이 정도는 뭐... 3km 남았으니까 금방 가겠네..."


착각이었다...


그 3km를 가기위해... 걸린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도보보다 느리다..ㅡㅡ;;)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입구...


주차장이 없단다.... 멘붕이다..


이런 축제를 준비하면서 주차장조차 없다니.........



밀린 길을 지나오면서 여기저기 논두렁 사이에 주차하고 갓길에 주차한 차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주차장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쑤시고 다녔다.


주차관리가 전혀되지 않다보니 3대정도 들어갈 공간에 1~2대만 들어간 곳도 부지기수..


경찰과 모범기사님들께서 고생을 하시지만 애초 시스템 자체가 잘 못 되어있는걸 막을 수는 없는거다.. 



암튼 30여분 정도가 걸려서 겨우 우리도 논 두렁 옆에 주차를 시키고..


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왔는데.... 셔틀버스조차 막혀서 짧은 거리를 가는데 한 참이 걸린다.













이렇게 힘들게 도착한 행사장..


하지만 왜목마을 행사장 안쪽의 공터에는 "관계차랑 주차장" 이라는 푯말과 함께..


텅텅빈 주차공간만 눈에 띄었다....



그래.. 멀리서 축제를 보기 위해 찾은 방문객은 논두렁에 주차시키고.. 


관계자 차량은 수십대가 들어갈 공간에 겨우 10대 남짓 주차시켜놓고..


말 그대로 그냥 "지방촌동네 잔치" 수준이다. ㅡㅡ;; 

 


아마도 서울에서 이런 만행이 벌어졌다면.... 그 주최/주관사는 엄청난 컴플레인에 시달려야하겠지만,


이 곳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어쨌건.... 바닷가에 설치된 발사대 인근으로 촬영장소를 잡기 위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데..


제일 좋은 장소는 카페 옥상인데... 자리세를 1인당 2만원씩 받는다... ㄷㄷㄷㄷㄷ


너무 비싼듯해서 그냥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쪽에 자리를 마련한 후, 


광각을 쓰고 싶었는데, 주변의 나뭇가지에 화각이 걸려서.. 포준줌을 물리고 불꽃이 올라가기를 기다렸다.





10시 40분 드디어 불꽃이 올라가고...


그런데 30분이 잡혀있던 공연은 음향도 중간에 고장이 나고..


10분만에 끝나버렸다.....


폭죽의 양이 적지는 않았는데..


쉴새없이 그냥 막 터트리는 바람에... 노출잡기가 참 어려웠다.


시간배분을 잘 해서 텨트려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이 정도의 노출에 별이 이렇게 나올 정도면...


제대로 잡고 촬영하면 정말 멋진 밤하늘의 별들을 담을 수 있을 듯 싶지만,


일단 오늘은 불꽃을 촬영하기 위해 왔기때문에... 얌전히 시작 시간을 기다렸다... ㅎ







화각이 부족해서 죄다 짤린 사진들만.... . ㅠ.ㅠ


 힘들게 겨우겨우 촬영을 마치고... 다시 차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데..


이미 행사장을 바져나가는 차들로... 도로는 이미 또다른 주차장이 되어있었다..


날은 더워 온몸은 땀범벅..... 한참을 걸어 드디어 차가 주차된 곳에 도착했는데..


이 곳을 빠져나갈 길이 도저히 보이질 않아서...


그냥 논두렁 길로 냅따 가버렸다...


자동차 아래부분이 쓸리고.. 덜컹거리고.... 만신창이가 되어서 겨우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깨달았다...


다신 이런 곳에 가지 않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