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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하루

하동여행 - 북천역 기찻길 옆 코스모스는 더이상 볼 수 없네요... 가지마세요~ 비추!!!

이번 하동여행의 공식적인 1번째 일정이다..

첫날이야 사천에서 산 후에... 숙소에 들어와서 밥 먹고 잠만 잤으니......

4년전에 들렀던 북천역..

당시에 조금 끝물이라서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이번 북천역 방문에서는 싱싱한 꽃을 찍을 수 있을거란 믿음을 갖고...

그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 일찍부터 북천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운전하면서 인근에 도착했는데...어째 느낌이 예전이랑 완전히 다르다??

설마...설마.. 하고 도착한 북천역은..

과거의 내가 알던..

아니... 수많은 사진작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던 그런 곳이 아니었다...



< 2012년 간이역의 북천역 코스모스 >

http://sange.tistory.com/259




멋스럽던 간이역은 사라지고..(아직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지만...)

현대의 깔끔한 북천역이 들어섰다......

물론 철길사이로 자태를 뽐내던 코스모스들은...

역 밖으로 쫓겨나....

이도저도 아닌.... 그냥 동네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는 .. 그런 코스모스 군락만 이루고 있었다....



허탈함에.. 정말 말이 안나왔다..

서울 근교 어디만 가도 볼 수 있는..

아니... 이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관리도 전혀 안되고.... 정말 무슨 시장통 같던... 엉망진창의 축제 모습이었다..

고작 이런 모습을 보고자 저 멀리 안산과 남양주에서 이곳을 찾아왔던가........



길은 중간에 끊겨서... 전날 비가와 질퍽거리는 도랑을 아슬아슬하게 뛰어넘고..

길 위론 광고를 위한 애드벌룬들이... 보행자의 통행을 막으면서 바닥에 고정되어 있고...


꽃들은 가드레일이나 관리자가 없어서 전부 짓 밟혀져있고..

정말 어느 곳 하나... 이 곳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공감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망쳐버린 하동 코스모스.....를  축제로 바꾸어서...

열심히 홍보중인 하동시는... 정말....

그동안 소문을 통해 방문해서 이 곳 하동을 널리알린

여행가, 사진작가 등등에게 석고대죄라도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다 죽어가는 북천역을 살려준게 이 코스모스인데... 

할거면 제대로 하던가.... 자신이 없으면 손대지를 말던가...... ㅡㅡ;;;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동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코스모스를..

전국어디서나 볼 수 있는 코스모스로 만들어버리다니.....